이재명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의 내홍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6일 진행되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3선 중진인 '친 이재명계' 김민석, 남인순, 홍익표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막판에 2017년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던 4선의 우원식 의원이 합류해 친명계 4파전이 됐다.
민주당은 내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고,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된 오는 9월 26일 오후 2시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민주당에 따르면 홍 의원은 어제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김 의원과 남 의원도 오늘 중 후보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민석 의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은 오늘 국회 기자회견에서 "저의 경험과 전략, 정책, 추진력으로 민주당을 묵직하고 날카로운 칼로 되살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민석 의원은 1964년 서울 출생으로, 숭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와 하버드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최연소로 당선됐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30대의 나이로 낙선했다. 이후 15년 동안 정치 낭인생활을 하다가 2017년 민주연구원장에 복귀했고, 2020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남인순 의원
민주당 최고위원과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등을 지낸 남인순 의원은 친명계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꼽힌다.
남인순 의원은 1958년 인천 출생으로, 인일여고를 졸업하고 세종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인천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 부회장을 지냈으며, 1994년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 사무처장,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된 후,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홍익표 의원
홍익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으로, 지난 4월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출마했다. 당시 박광온 의원과 양자 구도를 형성했으나, 박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홍익표 의원은 1967년 서울 출생으로, 관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한양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최연소로 당선된 후,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우원식 의원
2017년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던 우원식 의원은 친명계의 대선배로, 이번 경선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원식 의원은 1957년 서울 출생으로,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평화민주통일연구회 총무국장을 지냈으며, 1995년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앞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이에 민주당은 원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고,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서둘러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당내에서는 빠르게 원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합의 추대 가능성 등이 거론됐지만, 세 명이 출마를 선언한 만큼 경선을 치르게 됐다. 한편 원내대표 도전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진 박범계 의원은 자신의 SNS에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으로서 무한의 책임감이 엄습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결론
친명계 4파전으로 치열해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치러진다. 이번 경선의 승자는 민주당의 향후 행보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내용
경선 결과에 따라 민주당은 위기 극복과 재건을 위한 새로운 지도부 체제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된 만큼,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의 향후 정치 행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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